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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위클리 과제

플로의 MVP 변천사와 스케일업

by 임다영임다 2022. 10. 14.

오늘 포스팅에서는 플로의 MVP 변천사를 통해 프로젝트와 팀이 스케일업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MVP가 변화한다는 것은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의 문제가 변화한다는 뜻일 수도, 사업 전략이 바뀌었다는 뜻일 수도, 시장의 상황이 바뀌었다는 뜻일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MVP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플로가 어떻게 스케일업했는지(혹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스케일업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지난 포스팅*에서 시장 상황과 플로의 성장 포인트를 정리해 두었던 것이 이번 포스팅에서 이렇게 효자 노릇을 하게 되다니..)  먼저 플로의 MVP 변천사에 대해 살펴봅시다. 

 

 

1. 플로의 MVP 변천사

 

'20 상반기 ~ '22 상반기 스트리밍 시장과 플로의 히스토리,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표는 지난 과제에서 정리해 두었던 '20 상반기 ~ '22 상반기 스트리밍 시장과 플로의 성장 히스토리입니다. 플로는 세 번의 성장 포인트를 지났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다뤄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맥락이 비슷하겠지만)MVP를 위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플로의 MVP는 크게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플로 차트
  2. 내취향 MIX 기능
  3. 아티스트와 함께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4. 첫 14일의 추천과 JUMP 기능
  5. 플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각각의 MVP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를 위해 필요했는지, 왜 필요했는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MVP MVP 설명 MVP 기획의도 목표 고객 성과
플로 차트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플로 차트 고객이 획일화된 차트를 소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 순위가 고착화된 차트에 문제의식을 느낀 고객 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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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취향 MIX기능 해당 기능 On 시 앨범의 수록곡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곡 순으로 내림차순 정렬됨 개인화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취향대로 음원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기위함 플로를 이용해 다양한 음악 취향을 탐색하고자 하는 고객 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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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4일의 추천 플로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한 곡만 청취해도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들을 14일간 추천해주는 기능 신규 고객 대상으로 청취 데이터를 모으고 고객에게는 플로의 추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기 위함 플로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 21분기만에
흑자 전환
JUMP 기능 플로 추천 플레이리스트 청취 시 JUMP 버튼을 누르면 해당 플레이리스트와 유사하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다른 플레이리스트로 이동 사용자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흐르듯이 노래를 추천한다는 핵심가치를 전달하기 위함 플로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 21분기만에 흑자 전환
아티스트 활용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 - 콘텐츠의 양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이 청취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함. 플로의 기존 고객,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하는 신규 고객
청취자 수
160% 증가
플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오디오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하는 누구나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의 오디오ver이라 이해하면 편함) 오픈플랫폼으로의 전환에서,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일반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함) 일반인 오디오 콘텐츠 크리에이터 -

 

플로의 MVP 히스토리를 정리해 봅시다. 플로의 MVP는 '획일화된 음원 차트를 소비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향 기반의 플로 차트에서 시작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한 내취향 MIX 기능으로 발전했습니다. 이후 개인화 추천의 성과를 검증한 플로는 본격적으로 신규 고객이 플로의 '청취 데이터 기반 취향 맞춤 추천, 다양한 아티스트의 경험'이라는 핵심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첫 14일의 추천과 JUMP 기능을 추가합니다. 스포티파이의 한국 상륙과 유튜브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라는 시장의 상황에 대처하고자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이 청취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하는 형태로 새로운 MVP를 기획합니다. 그 결과 오디오 청취자 160%증가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기점으로 오픈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누구나 제작/업로드할 수 있도록 플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신설합니다. 

 

청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교하고 다양한 음악 추천은 플로의 핵심 기능이자, 고객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전처리/활용/관리하는 기술스택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플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와 같이 창작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조직을 새로 구성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았습니다. 

 

 


 

2. 플로의 서비스 형태와 기술스택

 

다음으로는, 플로의 서비스 형태와 기술스택을 알아봅시다. 이를 위해 플로의 개발자 채용공고와 인터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플로는 현재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특성상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야 하고, 접근성이 좋아야 하므로 앱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현재 iOS/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따로 채용하는 것으로 보아, 운영체제에 맞는 네이티브 앱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음악감상 서비스이기 때문에 고객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을 때 네이티브앱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의 테크 유닛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버개발 Unit 이용권/정산 개발 Unit MCP개발 Unit
R&R
대용량 플랫폼, 다양한 Backend SW를 기반으로 서비스 feature 개발
상품의 생성, 판매, 저작권료 정산까지 콘텐츠 플랫폼 이용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
다양한 구독 상품과 결제 수단 구현
콘텐츠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SM, 빅히트, YG와 같은 유통사들에게 저작권료 계산
결제 수단 연동의 A to Z 경험 가능
MCP = Music(Multimedia) Content Platform
음악, 영상 등 FLO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를 등록/운영하는 플랫폼을 의미.
콘텐츠 자동 등록 시스템/유통사에서 MCP를 통해 콘텐츠를 등록하는 시스템 운영
기술스택 개발 프레임워크
- java spring MSA, grpc


기타 리소스
- 온프레미스 고용량 서버/Cloud 환경

사용 DBMS
- Redis

기타
- MQ, Apache Zookeeper
개발 프레임워크
- Python 기반 빅데이터 프레임워크
MSA, JPA
XML, EXCEL Parser
Audio/Video Transcoding/Streaming Service
뮤직 도메인 메타데이터 처리/관리/연계
Admin/Backoffice 콘텐츠 관리 시스템
자동화된 Content Unification Pipeline
Restful API 시스템
대용량 데이터 Batch 처리
MSA + 비동기 메시징 시스템 조합

사용언어
- java, Kotlin, Go, Python

사용 DB/DBMS/분석,관리툴
- RDB, MongoDB, Hive, Elastic Search, Redis, Zookeeper

기타 리소스
- IDC/Cloud 환경
- VM/Docker/물리장비 서버군

 

추가로 codenary를 이용해 찾아본 드림어스컴퍼니의 기술 스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처음 보는 기술스택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언어 Java, Kotlin, Go, Python, Typescript, Javascript
프론트엔드 VueJS, Electron, Styled-Components
백엔드 Spring, RabbitMQ, GRPC, FastAPI, Swagger, Netty
데이터베이스 MongoDB, Redis, MySQL, Elastic Search
데이터처리 Hive, Hadoop, Spark, Presto, Kafka, Kibana
데브옵스 Docker, Github, ArgoCD, Jenkins, AWS CodeBuild, Kubernetes
협업툴 Jira, Confluence, Slack

 

  • Typescript - 자바스크립트에 타입을 부여한 언어, 자바스크립트의 확장 언어. 어떤 브라우저나 호스트, 운영체제에서도 동작
  • VueJS - 웹 애플리케이션의 UI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레시브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 Electron - js와 html, css를 이용해 데스크톱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하나의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윈도우와 맥OS, 리눅스에서 모두 작동하는 크로스플랫폼 App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줌
  • Styled-Components - JS 안에 CSS를 작성하는 기술(CSS in JS)관련 라이브러리
  • RabbitMQ - 메세지를 많은 사용자에게 전달하거나, 요청에 대한 처리 시간이 길 경우 해당 요청을 다른 API에게 위임하고 응답할 떄 사용
  • GRPC - Google에서 개발한 RPC(Remote Procedure Call)시스템,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워크
  • FastAPI - Python에서 RESTful API를 개발하기 위한 웹 프레임워크
  • Swagger - 개발자가 REST 웹 서비스를 설계, 빌드, 문서화하는 일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 Netty - 전세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자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 Elastic Search - Apache Lucene 기반 Java 오픈소스 분산 검색 엔진, 방대한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저장/검색/분석 가능
  • Hive - 하둡에서 정형화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 웨어하우스 인프라
  • Spark - 분산 클러스터 컴퓨팅 프레임워크.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한 분석 엔진. Cloud SQL, 스트리밍, 머신러닝, 그래프를 위한 라이브러리가 있음. 
  • Presto - 개발자가 대량의 데이터에 대해 대화형 분석을 실행하기 위해 만든 오픈소스 분산 SQL 쿼리 엔진. 
  • Kibana -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Elastic Stack을 탐색하게 해주는 무료 오픈소스 인터페이스
  • Docker -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 테스트 및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 ArgoCD - GitOps 스타일의 배포를 지원하는 CD도구. 지정한 대상 환경에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 상태로 자동으로 배포하는 것
  • Jenkins - 소프트웨어 개발 시 지속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 다수의 개발자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버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작업한 내용을 공유 영역에 있는 Git등의 저장소에 빈번히 업로드함으로써 지속적 통합이 가능하도록 해줌. 

 

사용자의 청취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곡을 추천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이자 존재이유이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과 처리에 필요한 기술스택이 많은 것이라 추측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음악 감상이라는 주요 경험에 타격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 플로(드림어스컴퍼니)의 조직구조

 

좌 : 드림어스컴퍼니의 이전 조직구조, 우 : 현재 조직구조

 

플로가 독립적인 프로덕트로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라, 드림어스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이기때문에, 드림어스컴퍼니의 조직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애자일조직이 아니라 목적조직이기때문에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플로는 플랫폼사업 CIC에 속할 것 같습니다. 플랫폼사업 CIC 안에는 PO Group/비즈니스 본부/다양성 본부/테크본부가 있는데, 하위 본부의 구성으로 보아 본부 아래에 플로를 전담하는 기능 조직이 있을 것 같다기보다는 플랫폼사업 컴퍼니에서 담당하는 여러 사업을 각각의 본부가 협업해서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조직 구조도나 채용공고를 통해 팀의 구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고자 했는데, 사업보고서에 적힌 조직구조도 이외에는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현재 플로가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사업 CIC의 각 본부에서 오픈플랫폼을 담당하는 팀이 신설되거나 새로 TF팀이 구축되지 않을까 정도만 추측해 보았습니다. 

 

현재 크롬캐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플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중인데, 드림어스컴퍼니 안에 아이리버도 포함되어 있기에 하나의 서비스가 다른 하드웨어 CIC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음악 스트리밍이라는 특성 상 음악/공연/MD 사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소속된 브랜드가 많고 조직이 크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각 CIC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목적조직 형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